



“건축은 사람과 사회, 예술과 기술을 모두 이해하는 키워드다.” – 건축가 양진석
“삼성경제연구소에서 CEO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아예 수업 과정을 만들게 되었죠. 한 명도 빠지는 사람 없이 열심이어서 저도 놀랐어요.” 건축가 양진석은 오피니언 리더부터 관공서 공무원, 학생과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건축에 쉽게 접근하고 제대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교양 건축>(디자인하우스)을 썼다. 쉽고 친절한 이 건축 입문서를 읽은 후 ‘어느 대화 자리에서든 건축에 대한 얘기 한두 마디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가 쉽다.
양진석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건축적 사고’를 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건축은 이성과 감성이 동시에 움직여야 해요. 크리에이티브해야 하지만 동시에 건축주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큰 프로젝트를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춰야 하죠. 부동산부터 도시계획, 환경과 디자인,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부터 그들이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영역입니다. 그래서 특히 오피니언 리더에게 더욱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해요.” <교양 건축>은 인간, 경험, 역사, 정체성, 자연, 재생, 도시, 산업 등 여덟 가지 키워드를 건축물과 연결시켜 설명한다. 이를 위해 시대별, 작가별, 도시별로 다양한 건축물을 선정하고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양진석은 12월부터 ‘러브 하우스’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오픈한다. 무려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친 건축 플랫폼 서비스 ‘러브 하우스’는 건축∙인테리어 전문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 건축∙인테리어와 관련된 쇼핑, 매거진 형식의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돌이켜보니 25년간 해온 건축 프로젝트, 강의, 방송 등의 활동은 건축으로 이뤄진 플랫폼을 쌓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한 것처럼 <러브 하우스>는 그 인프라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이런 자발적이고 부지런한 모든 활동에는 대중과 건축을 좀 더 의미 있게 바라보고, 살아가는 환경을 개선시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그의 신념이 자리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덕분에 건축을 좀 더 가까이, 또 다양하게 바라볼 줄 아는 건축적 소양을 한층 더 넓히는 중이다.
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6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